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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 [숨겨진 합격 노하우] 데이터를 읽으면 입시가 보인다

작성자 : 이강 작성일 : 조회수 : 2421

대학 주최 설명회장에서 가장 많은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가 터지는 부분은 통계 자료가 나올 때입니다. 고려대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들은 그간 설명회장에서 전년 입시 결과를 통계 수치로 공개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험생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인 전년도 입시 결과를 입학설명회가 아니라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올리는 대학이 늘고 있습니다. 한양대는 '착한 입시'를 표방하며 매년 입학처 홈페이지에 많은 자료를 공개하고 있으며 중앙대와 경희대 역시 홈페이지에 전년도 입시 결과, 충원률, 경쟁률 등을 공개하여 수험생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분석Ⅰ] 주요 대학 종합형 전형 중 서강대 종합(일반형)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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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에서 보듯이 2018 수시 주요 대학 종합형 전형의 경쟁률 중 서강대 일반형의 경쟁률이 18.51대1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경쟁률은 학생들의 지원 성향 또는 대학 선호도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강대 종합형(일반형)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1) 중 3개 영역 2등급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과 수능 후 자기소개서 제출(11월 28일(화) 21:00까지 제출, 자기소개서 미제출 시에는 탈락)이 선발 특징이었기에 서울대, 연세,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 지원 학생들이 일종의 보험 지원 또는 학생부활동내역이 다소 약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상위권 학생들의 소신 지원 경향으로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중앙대 다빈치형 인재 전형 역시 면접일이 12월 16일(토)~17일(일)로 수능 후에 실시되며, 높은 대학 선호도로 상위권 학생들의 심리적 마지노 지원 경향을 보였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주목할 점은 서울대 지역균형전형 자연계열 일부학과의 경쟁률이 2대1 이하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조선해양공학과의 경우 9명 모집인원 중 지원 인원이 6명으로 0.7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건축학과(1.1대1), 산림과학부(1.1대1), 물리교육과(1.2대1), 지구과학교육과(1.2대1), 화학교육과(1.3대1), 식품영양학과(1.5대1), 의류학과(1.6대1), 생물교육과(1.7대1). 원자핵공학과(1.7대1) 등이 2대1 미만의 경쟁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3개 영역 2등급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수능 최저학력을 충족할 경우 상기학과 지원자들의 실질 합격률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금년에 처음 모집을 실시한 고려대학교 종합형 전형 일부 학과들의 경쟁률이 1단계 통과비율인 3배수 또는 5배수 미만으로 나타난 점입니다. 고교추천Ⅰ 전형은 53개 모집단위 중 12개 모집단위가 3대1 이하의 경쟁률을 기록하였으며(경영대학 2.71대1, 국어국문학과 2.67대1, 한문학과 2.00대1, 불어불문학과 2.25대1, 중어중문학과 2.67대1, 노어노문학과 1.75대1, 일어일문학과 1.75대1, 언어학과 2.33대1, 통계학과 2.86대1, 건축학과 3.00대1, 가정교육과 2.75대1, 보건정책관리학부 2.63대1) 고교추천Ⅱ 전형 역시 53개 모집단위 중 14개 모집단위가 1단계 통과비율인 5대1 이하의 경쟁률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영대학 4.61대1, 한문학과 3.86대1, 영어영문학과 4.37대1, 독어독문학과 3.45대1, 불어불문학과 3.55대1, 중어중문학과 3.20대1, 노어노문학과 2.82대1, 일어일문학과 2.92대1, 서어서문학과 3.50대1, 건축사회환경공학부 4.19대1, 가정교육과 2.64대1, 간호대학 3.50대1, 국제학부 3.80대1, 보건정책관리학부 4.68대1). 고려대학교 종합형 전형이 높은 수능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상기학과들의 경우 1단계 전형요소인 교과 성적, 서류 성적보다는 수능 성적(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중요한 사실상 수능형 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석Ⅱ] 고려대학교 종합형 전형의 일부 학과는 2단계 면접이 중요하지 않다?

―2017학년도 고려대학교 학교장 추천전형(인문계열)의 경쟁률 중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모집단위는 교육학과로 9명 모집에 126명이 지원하여 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타 대학 중복 합격으로 인한 등록 포기자가 16명 발생하여 수시충원율을 반영한 실질 경쟁률은 5대1로 급감하였으며 또한 고려대 학교장 추천전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지원자 중 모집인원의 3배수인 27명까지가 1단계를 통과하기에 등록 포기자 16명을 감안한다면 1단계 통과 인원인 27명 중 25명이 합격을 한 실질 경쟁률은 1.1대1이었습니다.

교육학과처럼 1단계 통과자의 실질 경쟁률이 2대1 미만으로 나타난 모집단위는 1)국어교육과(7명 모집, 63명 지원, 단순 경쟁률 9대1, 추가 합격 인원 12명, 1단계 통과자 21명 중 19명까지 합격), 2)지리교육과(6명 모집, 39명 지원, 단순 경쟁률 6.5대1, 추가 합격 인원 9명, 1단계 통과자 18명 중 15명까지 합격), 3)생명공학부(18명 모집, 175명 지원, 단순 경쟁률 9.7대1, 추가 합격 인원 32명, 1단계 통과자 54명 중 50명까지 합격), 4)식품공학과 (8명 모집, 29명 지원, 단순 경쟁률 3.6대1, 추가 합격 인원 14명, 1단계 통과자 24명 중 22명까지 합격), 4)화학과 (8명 모집, 78명 지원, 단순 경쟁률 9.8대1, 추가 합격 인원 13명, 1단계 통과자 24명 중 21명까지 합격)

융합형 전형의 경우에도 1단계를 통과한 학생들의 실질 경쟁률이 1.1대1인 학과들이 다수 발생하였으며 주요 학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심리학과(7명 모집, 159명 지원, 단순 경쟁률 22.7대1, 추가 합격 인원 12명, 1단계 통과자 21명 중 19명까지 합격), 2)행정학과(10명 모집, 129명 지원, 단순 경쟁률 12.9대1, 추가 합격 인원 17명, 1단계 통과자 30명 중 27명까지 합격), 3)사회학과(10명 모집, 260명 지원, 단순 경쟁률 26.0대1, 추가 합격 인원 17명, 1단계 통과자 30명 중 27명까지 합격), 4)건축학과(6명 모집, 64명 지원, 단순 경쟁률 10.7대1, 추가 합격 인원 9명, 1단계 통과자 18명 중 15명까지 합격), 5)지구환경과학과(5명 모집, 56명 지원, 단순 경쟁률 11.2대1, 추가 합격 인원 7명, 1단계 통과자 15명 중 12명까지 합격)

결론적으로 수시전형 중 교과형, 종합형 전형은 중복 합격으로 인한 추가 합격 인원의 충원율이 논술전형보다 많이 발생하며 학생들의 선호도 및 대학 간 영향에 따라 최초 경쟁률과 실질 경쟁률의 차이가 큼을 알 수 있습니다.

[분석Ⅲ] 경희대학교 논술전형 한의예과(자연)의 경쟁률은 53.2대1이 아니라 15.5대1이다?

―수능 이후 시험을 보는 논술 고사는 최저 기준 만족률과 결시율이 중요합니다. 2016학년 고려대 논술에서 최초 지원 경쟁률은 인문계열 44.6대1, 자연계열 51.7대1이었지만 574명을 뽑는 인문계열은 지원자 2만5627명, 최저 기준 미달자 6291명, 결시자 8720명(결시율 34.0%)으로 실질 경쟁률은 18.5대1로 감소했습니다..

536명을 뽑는 자연계열은 지원자 2만7722명, 최저 기준 미달자 7630명, 결시자 1만236명(결시율 36.9%)으로 실질 경쟁률은 18.4대1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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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2]에서 보듯이 2017 경희대 수시 논술우수자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서 논술 성적과 상관없이 불합격한 학생들 비율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2017 경희대 수시 논술우수자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1)인문계(한의예과 제외) : 국어, 수학 가/나, 영어, 사/과탐(1과목)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4 이내이며 한국사 5등급 이내, 2)자연계(의예, 한의예, 치의예 제외) : 국어, 수학 가, 영어, 과탐(1과목)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5 이내이며 한국사 5등급 이내, 3)의예, 한의예, 치의예 : 국어, 수학 가, 영어, 과탐(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4 이내이며 한국사 5등급 이내였습니다. 한의예과(자연)의 경우 모집인원 34명 중 지원 인원은 1809명으로 최초 경쟁률은 53.2대1이었으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학생이 526명으로 29.1%에 불과하여 실질 경쟁률은 15.5대1로 급감하였습니다.

[분석Ⅳ] 연세대학교는 전형 계획보다 정시 선발 인원이 10%는 증가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미충족하거나 중복 합격으로 인한 충원율의 증가는 전형 계획에서 발표한 모집 인원에 변화를 불러일으킵니다. 연세대 정시는 수시 이월 인원 때문에 매년 모집 인원이 예정보다 훨씬 증가합니다. 2016학년도에는 수시 71%, 정시 29%로 모집 인원을 계획했지만 실제로는 입학정원 2927명 중 1326명인 39.2%를 정시로 선발했습니다. 참고로 2015학년도 역시 29.2% 계획에서 실제로는 35.9%를 정시로 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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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Ⅴ] 종합형 전형에서 내신은 여러 평가요소 중 하나일 뿐?

―경희대에서 발표한 2016학년 1단계 합격자 학생부 등급 분포를 보면 네오르네상스 전형에서 1등급 초·중반의 좋은 성적으로 불합격하고 3등급, 4등급, 심지어 6등급에서 드물게 합격한 사례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경희대 조희권 입학사정관은 "자연계열이니 과학고·영재학교 출신일 것이라고 추측하는데, 경희대는 과학고·영재학교의 지원자·합격자가 많지 않다(2015학년 0.5%). 공과대이니 수학·과학 성적이 매우 좋을 수도 있고 한 학기 성적만 뚝 떨어져 평균 내신 등급이 낮을 수도 있는 등 학생부 종합 전형인 네오르네상스 전형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한다. 평균 내신 등급으로 스스로 지원을 제한하는 사례가 많은데, 그럴 필요 없다. 내신은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여러 가지 평가 요소 중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희대의 다른 학생부 종합 전형인 고교대학연계 전형과 학교생활 충실자 전형은 1단계에서 교과 성적을 60%로 정량 계산하기 때문에 1단계 서류100%로 선발하는 네오르네상스 전형보다 합격자 내신 등급 분포가 더 높다는 것이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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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Ⅵ] 숭실대학교 경상계열은 영어·수학을 잘하는 학생을 좋아한다?

―2018학년도 수시 교과 전형에서 2017학년도에 비해 서류나 비교과 영역, 면접 등의 반영 비율을 줄이거나 교과 외 요소는 반영하지 않는 등 교과 100% 반영으로 변경한 대학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와 함께 교과 성적이 절대적인 평가 기준이기에 대학별 교과 반영 방식 중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곳을 일차적으로 눈여겨보는 것이 중요합니다.경기대 가톨릭대 상명대 서울시립대 세종대 숙명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 등 일반적으로 인문계열은 국어·영어·수학·사회, 자연계열은 국어·영어·수학·과학 교과에 속한 전 과목을 반영하지만, 반영 교과별로 상위 몇 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전 과목을 반영할 때도 교과별로 가중치를 적용해 변별력을 확보하는 대학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참고로 광운대는 인문계열이 국어와 영어, 자연계열이 수학과 과학에 더 가중치를 두고, 숭실대는 인문계열이 국어와 영어, 경상계열이 영어와 수학, 자연계열이 수학과 과학에 더 가중치를 두며 아주대는 인문계열이 국어와 영어, 자연계열이 영어와 수학에 가장 높은 가중치를 둡니다.한국외대 가천대 서울여대의 경우 독자적인 반영 방식으로 적용합니다. 한국외대는 원점수와 등급 중 지원자에게 유리한 상위 값을 적용해주며 원점수 90점 이상이거나 내신 1등급이면 환산점수 300점 만점을 부여하는 식입니다. 한국외대 이석록 입학사정관실장은 "원점수나 등급 중 교과별로 지원자에게 유리한 점수를 적용한다. 예를 들어 국어는 원점수, 수학은 등급으로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합격자 내신 등급 평균은 1.5등급이지만, 환산점수를 쓰기 때문에 등급으로 판단하지 말고 원서 접수 전 입학처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환산점수 계산기를 활용해보라"고 조언했습니다. 가천대는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교과별로 우수한 4과목씩 반영하며, 반영 교과의 점수가 높은 순으로 35%, 25%, 25%, 15%의 반영비를 줍니다. 올해 신설된 서울여대 교과 우수자 전형은 1학년은 전 과목을 반영하고, 2·3학년은 인문계열은 국어·영어·수학·사회, 자연계열은 국어·영어·수학·과학 교과에 속한 전 과목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교과성적을 산출합니다.

[분석Ⅶ] 수능성적이 높을수록 논술전형의 합격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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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가 서울 시내 150개 고교 3학년 학생들의 2017학년 수시 지원 자료 7만8700건을 분석해 공개한 '2018 대입 수시 전형 진학 지도 길잡이'에서는 수능 성적이 높을수록 논술 전형의 합격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수시 전형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과 학생부 종합 전형은 학생부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반면 논술 전형은 학생부를 반영한다 하더라도 학생부 등급 간 점수 차가 크지 않아 실질 영향력이 매우 낮습니다. 또한 선행 학습 금지법으로 논술고사가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되면서 난도가 평이해졌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한 대학이 많기에 수능 수학과 과학탐구 점수가 높은 학생에게 유리한 측면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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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경우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이들 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은 논술 전형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참고로 2018학년 대학별 전체 정원 대비 논술 전형 인원 비율을 보면 서강대 20.8%, 연세대 18.8%, 중앙대 18.4%, 성균관대 26.9% 등으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며 전체 수시 정원과 비교하면 그 비율은 더 높아집니다. 논술 전형에서 높은 경쟁률과 함께 눈여겨봐야 할 것은 4% 안팎의 낮은 합격률로, 인문계열은 4.3%, 자연계열은 3.9%에 불과하며 합격률이 저조한 이유는 다른 수시 전형을 쓸 수 없는 허수 지원자가 상당수 존재하고, 논술 시험만 잘 보면 된다는 생각으로 상향 지원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서명수 이강학원 입시소장]